전체메뉴

검색
NOW
이틀간의 중국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방중 성과로 “한중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든 것”을 꼽았다. 꽁꽁 얼어붙은 한중 관계에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와 함께 실질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가진 회담·만찬에서 합의문 도출은 없었고, 조 장관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예방도 이뤄지지 않았다. 조 장관은 대신 간담회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서로 다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가운데 앞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서 협력하기로 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합의 사항이자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중국의 역할과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해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각국은 현안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유지했다. 중국 측은 대만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 변화를 주문했다. 왕 부장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적절하고 신중하게 처리해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조 장관은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과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해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이 같은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대신 양국 장관은 한중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조 장관은 지난 13일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협력'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언급하면서 한중 관계 복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방문을 위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양국 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한중 관계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 역시 "최근 한중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부쩍 늘었는데, 이는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도 원치 않는 것"이라며 "수교 당시 초심을 고수하고, 방해를 배제하며 서로 힘을 합쳐 한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을 예방하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따로 전달하지는 않았다. 2000년 이후 우리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국가주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레거시(범용)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기존의 25%에서 50%로 올리고 전기차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산업 공급망 전반에서 대중(對中) 무역장벽을 더욱 높이 쌓는다.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과 저가 제품 과잉생산을 미국의 경제·안보를 침해하는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대중 제재 폭과 수위를 크게 상향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시작됐던 미중 관세 전쟁이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무역법 301조에 따라 전기차·반도체·배터리·태양전지·철강·알루미늄·의료용품 등의 분야에서 총 180억 달러(약 24조 6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인위적인 과잉생산을 지적하며 “이번 조치는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2배 인상되는데 이는 첨단 반도체 분야의 대중 수출통제에 주력했던 바이든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제재 범위를 넓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간 미국의 제재로 첨단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받들어 어려운 이웃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며,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저와 정부의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인 이날 축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땅에 가득하길 두 손 모은다”고 했다.
  • 한화오션이 올초 잇딴 근로자 사망사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고용부는 올해만 10명 넘게 근로자 사망사고를 낸 조선업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 2~3월 고용부로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특별감독은 고용부의 감독 수위 중 가장 센 단계로서 시정 지시에 그치지 않고 사법 처리가 가능하다. 통상 감독 기간을 고려하면 고용부는 한화오션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 현장에서는 1월에만 가스폭발사고와 잠수 작업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1명씩 목숨을 잃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사고 이후 한화오션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조선업은 올해 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대표 조선소에서도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게 우려를 키운다. 13일 폭발 사고를 당한 조선소 근로자가 사망하면서 조선업 근로자 사망사고는 벌써 9건,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노동계에서는 다단계 하청구조 탓에 구조적으로 사고 예방과 책임 규명이 어려운 조선업에 대한 정부의 강한 안전 대책을 요구하고
  • 서울의 대표 노후 지역인 노원구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높은 분담금에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사업이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결국 분담금만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달 26일 노원구청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GS건설과의 시공계약을 해지한 지 약 5개월 만의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소유자들은 지난달 전체회의를 열고 새 집행부 구성과 사업시행계획 수립안을 가결했다. 이르면 오는 8월께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마치고, 내년 초 재건축 시공사 재선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상계주공5단지는 이미 준공한 8단지(포레나 노원)를 제외하면 상계주공 아파트에서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단지다. 2018년 정밀안전진단,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통과해 최고 35층, 99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낮은 대지지분과 공사비 상승으로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치솟자 지난해 말 GS건설과의 계약을 취소하며 사업이 멈췄다. 전용면적 31㎡ 소유자가 전용 84㎡ 타입 아파트를 받으려면 5억 원의
  • 임금 및 단체협약을 앞두고 포스코 노동조합이 연간 최대 1억 원의 의료비 등의 복리후생제도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가 주 4.5일제 등을 제시하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기업의 임단협이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재직자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연간 1억 원 한도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임단협 ‘초기 요구안’을 노조원들에게 배포했다. 요구안은 회사의 복지제도 개혁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업계 최고 복지 수준으로 평가받는 SK이노베이션이 본인과 직계가족에게 의료비 지원 명목으로 최대 1억 원을 지급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자녀 수와 금액의 한도 없이 학자금을 지급하고 5일간의 추가 하계 휴가와 50만 원 상당의 휴가비를 지급하는 등의 복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가 진행 중인 ‘격주 4일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개선해 휴무 금요일에는 중복 수당 지급을 요청하는 내용 역시 포함됐다. 노조는 전년 대비 8.3%(평균 25만 4810원) 인상된 기본급도 요구할 방침이다. 기존 호봉·연봉제를 폐지하고 자연상승분으로 매년 일
  • 2023년 6월 1일 육군 7공병여단 예하에 전군 최대 규모의 도하자산을 운용하는 도하단이 새롭게 창설됐다. 7공병여단은 경기도 남양주시 도하단 주둔지에서 창설식을 거행했다. 도하단 창설은 최신 도하장비를 제공·운용함으로써 육군7기동군단의 공격 기세를 보장하기 위해 조치다. 이에 따라 전군의 도하장비 중 약 70%를 보유한 7군단은 도하단 창설로 자산 운용·관리를 더욱 전문화하고 작전의 신속성·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하단에는 신규 자주도하장비가 배치될 예정이어서 전군 최대 규모의 도하자산을 운용하는 ‘기동 도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부대가 임무 수행 중에 별도의 장비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땅과 하천에서 기동하며 배(문교)가 되거나 다리(부교)로 연결해 전차나 장갑차 등을 신속히 도하시킬 수 있는 수륙 양용의 전투지원장비를 ‘자주도하장비’라고 부른다. 육군 기계화부대의 공격 속도를 유지·보장할 수 있는 신속한 도하작전 등 미래 지상작전의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장비로 꼽히는 이유다. 현재 군에서 운용하는 리본부교(RBS·Ribbon Bridge System)는 다리가 될 교절을 차량이나 헬기로 강상으로 옮
  • 올해 상반기 전체 채용공고 수는 1만45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256건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3~4월) 사이트에 게재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토목’ 분야에서 공고가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채용이 1268건 진행됐지만 올해는 412건에 불과해 무려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분석된다. ‘제조·생산’ 업종도 공고도 29%가량 줄었다. 올해 등록된 제조·생산 공고는 총 4529건으로 지난해 6374건 대비 1800건 정도 감소했다. 다만 다른 업계와 비교해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어 등록 공고 수 자체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분야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는 채용이 증가했다. 특히 ‘교육·출판’ 분야는 지난해 공고 수 273건에서 올해 495건으로 81%가량 늘었다. ‘은행·금융’도 작년 1072건에서 올해 1635건으로 53% 증가한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판매·유통(32%) △미디어·문화(30%) △IT·통신(21%) △서비스(1%) 순으로 공고가 증가했다. 상반기에 구직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불합리한 저가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 쇼핑을 강요하다 적발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줄여서 중국 전담여행사)에 대해 ‘중국 전담여행사 업무 시행지침’ 제9조 6항, 제11조 2항 및 3항에 따라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이 ‘불합리한 가격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수익창출의 기반을 쇼핑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사유로 중국 전담여행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행정처분이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업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중국 전담여행사 처벌 규정은 지난 2016년에 추가했으나, 2017년 중국인 단체관광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흐지부지 됐다가 최근 다시 규정의 적용이 강화됐다. 중국 정부와의 협약에 따라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 관련된 관광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중국 전담여행사’ 지정을 필요로 한다. 작년 5월 기준 국내 중국 전담여행사는 216곳이 지정돼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해당 중국 전담여행사를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은 관광가이드의 쇼핑 강요를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직접 신고했고, 신고사항은 한국여행업협회에 이첩됐으며 정부는 이를 조사하는
  • 윤석열 대통령의 3기 대통령실 구성에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윤석열 정부의 ‘회전문 인사’에 총선 이후 여당의 지역구 관리에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3기 인선에는 4·10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에서 사퇴한 인사들의 복귀가 이어졌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올해 초 자리에서 물러나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이후 지난 8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내정됐다. 10일에 임명된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은 시민소통비서관 근무 도중 대구 북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내 경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해당 지역구 후보 선출 방식을 ‘국민추천제’로 변경하며 총선 본선 진출조차 무산됐다. ‘친윤(친윤석열)’계 낙선 후보 또한 이번 인선 대상에 포함됐다. 경기 하남갑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패배한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정무1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수행 팀장을 맡은 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통한다. 이 밖에도 정무2비서관에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정책
  •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을 모사한 대공무인표적기가 춘천함에 고속으로 접근하자, 춘천함이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인 ‘해궁’을 발사해 표적기를 정확히 격추했습니다. 지난 10일 해군에 따르면 국내기술로 개발한 해상 유도무기인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이 동해 해상에서 실시된 육해공군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춘천함에서 실시한 ‘해궁’ 실사격은 유도탄 전력화 이후 군 주관으로는 이날 최초로 실시됐습니다. 특히 함정의 전투체계 성능과 승조원 운용능력을 과학적으로 분석 및 평가하는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K-CSSQT)도 최초로 시범 적용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해군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합동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DDH-Ⅰ), 춘천함(FFG-Ⅱ), 전북함(FFG-Ⅰ), 홍대선함(PKG) 등 해군 함정 10여 척, P-3 해상초계기와 Lynx 해상작전헬기, 육군 AH-64E 공격헬기, 공군 KF-16 전투기 등이 참가했습니다. 광개토대왕함과 홍대선함은 적 수상함의 해상 도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 광개토대왕함은 해상 표적에 함대함유도탄인 ‘하푼’을 발사했으며, 홍대선함도 함대함유도탄인 ‘해성-
  •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3월(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2%) 역시 웃도는 결과다.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이 역시 전월(2.1%)보다 가팔라졌으며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도 지난달 시장 예상치(0.2%)보다 훨씬 오른 0.5%로 나타났다. 젼년 대비 기준으로도 근원 PPI는 3.1%를 기록하며 전월(2.8%) 대비 높아졌다. 미국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시장은 15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P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물가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의 선행지표로 평가되기도 한다. 현재로써 전문가들은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4% 뛰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3월 CPI 상승률(3.5%)보다 둔화한 수준으로 예상대로 될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옴니모델’ 인공지능(AI) ‘GPT-4o’를 13일(현지 시간) 전격 공개했다. GPT-4o는 기존 ‘GPT-4 터보’보다 성능이 개선됐으며 50% 저렴한 비용으로 구동 가능해 효율성도 매우 높다. 구글의 연례 개발자회의(I/O)를 하루 앞두고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진영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선보이며 초거대 AI 시장 패권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오픈AI는 이날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했다. GPT-4o의 ‘o’는 모든 것이라는 ‘옴니(omni)’를 의미한다. 언어 외 사진·음성 등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이날 공개된 GPT-4o는 질문과 답변이 한 번씩 오가던 기존 음성 챗봇과 달리 농담 섞인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말투 또한 다양하다. 대답 중에 끼어들어도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인간을 뛰어넘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오픈AI가 시연한 GPT-4o는 로봇처럼 건조한 톤은 물론 뮤지컬 배우처럼 노래하듯 말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GPT-4o 간
  • 정부가 사전청약 제도 폐지를 결정한 것은 본청약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당첨자들이 주거 계획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86개 단지·4만 5000가구의 본청약 시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최장 2년까지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자 국토부는 사전청약 제도를 더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일단 사전청약 신규 시행을 중단한 뒤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사전청약 제도를 아예 폐지할 계획이다. 사전청약 제도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보금자리주택에 처음 적용됐다가 본청약까지 수년이 소요되며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 폐기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기 집값이 급등하자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를 흡수하고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2021년 7월 다시 도입됐다. 현 정부에서 민간 사전청약은 폐지됐지만 공공분양주택 ‘뉴홈(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브랜드)’은 4차례에 걸쳐 1만여 가구의 사전청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제도 도입 초기인 2021~2022년 사전청약을 시행한 단지들부터 본청약이 계속 미뤄지면서 ‘무용론’이 확산됐다. 지구 조성이나 토지 보상 등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16~17일(현지 시간) 국빈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이 5선 임기를 시작한 후 첫 해외 순방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전하면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중러 수교 75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도 이날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 베이징·하얼빈 2개 도시를 방문한다며 “시 주석과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 문제, 러중 실질 협력의 추가 발전을 위한 핵심 분야를 파악하고, 가장 시급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무역·경제 및 인도주의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얼빈시에서는 러중 엑스포 개막식과 러중 지역 간 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하얼빈 폴리테크닉대 학생들과 만난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5선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데 대해 “지난해 시 주석의 방문에 대한 호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3연임 임기 시
  • 포스코 노동조합이 연간 최대 1억 원의 의료비, 자녀 학자금 한도 무제한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제도를 올해 임단협 안건으로 꺼낸다. 현대차 노조가 주 4.5일제 등을 제시하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데 올해 대기업의 임단협은 임금 인상률 이외에 파격적인 복지와 근무시간 단축 등이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같이 타결이 쉽지 않은 쟁점들이어서 올해 임단협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다. 14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재직자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연간 1억 원 한도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임단협 ‘초기 요구안’을 노조원들에게 배포했다. 요구안은 회사의 복지제도 개혁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 최고 복지 수준으로 평가받는 SK이노베이션이 본인과 직계가족에게 의료비 지원 명목으로 최대 1억 원을 지급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조의 요구는 기업의 복지가 확대되는 최근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실적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복지 지출은 기업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자녀 수와 금액의 한도 없이 학자금
  •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김건희 여사 방탄용’이라는 야권이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당 내 중량급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자기 여자를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냐”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수사지휘 책임자들을 대거 교체한 것을 놓고 야당의 비판이 잇따르자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역지사지(易地思之)해보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이 문제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한번 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낭비해도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 과거 동양네트웍스의 IT사업부였던 동양시스템즈가 지속되는 영업 손실에 독립 4년만에 회생절차를 밟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1부(재판장 오병희 남혜영 박주영 판사)는 이날 동양시스템즈 주식회사의 채무자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회생채권자 및 담보권자가 회생담보권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절차가 금지된다. 동양시스템즈는 1991년 설립된 동양그룹의 IT 전문기업이다. 이후 동양네트웍스가 2020년 3월 IT부문을 물적분할해 매각했고, 최장림 대표가 기존 사업 및 지적재산권을 모두 승계해 운영 중이다. 동양시스템즈는 금융 IT 사업과 해운 및 항만 물류 시스템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엔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SKS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영업 손실에 따른 유동성 난에 회생 절차 신청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동양시스템즈의 연간 기준 영업 손실액은 30억 원에서 2023년 55억 원으로 약 3년 사이 83.3%가량 증가했다. 한편 법원
  • 총선 참패 이후 잠행하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잇따른 대외 활동으로 정계 복귀에 속도를 높이자 당권 경쟁 주자들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다.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등판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놓고 ‘당 수습의 적임자’라는 평가와 ‘도의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대해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서 “당 대표로 출마하면 총선 참패의 공격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에는 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도 전날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정치를 몰라서 진 것이다" 며 “중요한 것은 권력과 정치에 대한 준비인데 준비 없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총리 시절 높은 인기를 끌다가 당 대표가 된 뒤 지지율이 급락한 황교안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한동훈 등판론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상민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은 출마로 마음이 기울지 않았냐
  • 충청 지역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사과와 배 등 과일의 재배 면적 감소로 이어지는 과수화상병이 과일값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관찰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1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충북 충주의 사과 과수원(0.4㏊) 1곳과 충남 천안 배 과수원(0.5㏊) 1곳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이 13일 최종 확인됐다.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은 발병 시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발생 시 전염속도가 빨라 과수원 전체를 폐쇄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올해 1~4월 기온이 평년보다 2℃가량 높고 강수량은 91.5㎜ 많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기 쉬운 여건이 조성됐다. 진흥청은 “올해 날씨는 과수화상병 발생이 많았던 2020년의 기상조건과 유사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진흥청은 과수화상병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발생 지역 2㎞ 이내 전 과수원을 대상으로 예방관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과수원은 외부인 출입이 차단됐으며, 농림축산검역


서경스페셜
서경 디지털
섹션뉴스
이전 다음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